당초 모레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 만찬이 다음 달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C에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밥을 먹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여당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먼저 미루자고 당에 요청했다"며 "국민의힘에서 연찬회를 하고 다음날 또 만찬을 하는 게 부담될 수 있다는 고려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동훈 대표가 2026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당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대 정원 유예에 대해 대통령실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동훈 대표가 의대 증원 문제 중재안을 정부에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어서, 만찬 연기가 당정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내일 1박 2일로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는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정무수석,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응급실 상황을 포함해 의료개혁을 충실히 설명하고 일문일답을 진행할 것"이라며, "당정이 국정 현안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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