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겉과 속이 다른 수박 특검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친한계로 꼽히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3자 특검의 핵심이 대법원장 추천인데, 그것만 수용하는 모양새를 가진, 수박 특검법" 이라면서 "겉과 속이 다른 특검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대표의 생각을 따르는 것처럼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민주당의 특검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내용"이라면서 "마음에 안 들면 비토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결국엔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을 고집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어제저녁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민주당에서 이게 '제3자 특검법이다' 얘기하는 건 눈 가리고 아웅"이라면서 "본인들이 지난번에 얘기했던 특검을 우리가 추천할 테니 그중에서 뽑아라라고 얘기하는 거하고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당초 제안한 '제3자 특검법'에 대해서는 "대표가 의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분명하고, 그래서 굉장히 괴로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에서 의원 10명만 있으면 발의할 수 있지 않냐는 야당 측의 질문에는 "우리 당에서 그것을 몇몇을 추려서 내면 당 내 갈등과 분열이 엄청나게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현실적인 정치인 가운데 그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제3자 특검법'에 대해 "제가 내용 봤는데 바뀐 게 별로 없다"면서 "제 입장은 그대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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