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너무들 막가는 것 아니냐, 국민 죽음 내몰아 폭발하면‥"

의정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대란 등 의료붕괴 조짐이 본격화된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를 겨냥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거듭 직격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장관에 이어 총리도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했다'고 말했다"며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까지 왜들 이러나, 정말 너무 막가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한덕수 총리가 국회에서 지금의 어려움은 전공의 이탈에서 시작됐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한 겁니다.

[한덕수/국무총리(어제)]
"저는 붕괴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것은 1만 명 가까운 전공의들이 이 환자들의 곁을 떠난 데에서 출발을…"

유 전 의원은 "2천 명 증원에 반대한다고 의사가 환자를 버리고 떠난 행동은 잘못된 게 맞다"면서도 "의료붕괴 사태의 해법을 제시할 책임, 떠난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만들 책임은 바로 대통령과 총리, 장관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은 정부·여당을 심판할 것"이라며 "군사작전 하듯이 진압하거나 전공의를 비난하고 압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2천이라는 숫자 하나에 꽂혀 이 어려운 의료개혁을 쉽게 하려 했던 단순 무식한 만용부터 버려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도 대통령은 오기와 독선을 버리지 않고, 총리와 장관들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말실수나 하고 땜질식 대책으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여야 대표는 만나서 계엄 등 엉뚱한 얘기만 하고 이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해법도 내놓지 않았다"며 "이 총체적 무능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아 국민 분노가 폭발하기 전에 빨리 행동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