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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다시 쓰랬더니, '안중근' 지운 국방부

'독도' 다시 쓰랬더니, '안중근' 지운 국방부
입력 2024-09-05 12:01 | 수정 2024-09-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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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를 두고 영토 분쟁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물의를 빚었던 국방부의 정신전력교재.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배포된 교재를 모두 회수하고 다시 수정해 최신판을 냈습니다.

    그런데 이번 최신판 교재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나 홍범도 장군을 필두로 한 전국적인 항일의병운동 내용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교재에서는 일제를 상대로 한 의병들의 전쟁에 대한 내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적시했습니다.

    의병 전쟁에 참가한 의병은 무려 15만 명에 달했고, 의병 전사자 1만 7천여 명 부상자 3만 6천여 명이라고 서술했습니다.

    특히 "간도 지역의 의병활동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은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일이었다"고 안 의사를 참모중장으로 소개하며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침략의 원흉이라고 칭하며 안중근 의사가 뤼순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순국했다"는 내용까지 자세히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최신판 교재에서는 이 내용이 아예 사라진 겁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를 서술한 표현도 달라졌습니다.

    5년 전 교재에서는 "한국인 여성 20만 명을 강제 동원하여 일본 군인의 성노예로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매우 많은 한국인 여성을 강제 동원해 노무동원 및 일본군 위안부로 만드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구체적인 숫자와 '성노예' 표현을 삭제하고 '노무동원' 대목을 추가했습니다.

    일본이 불편해할 만한 내용은 삭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국방부는 "정신전력 교재는 역사교과서가 아니"라며 "5년 전 교재 내용을 삭제한 게 아니라 '대적관'을 강화한 새로운 교재를 집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은 전부 기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료 출처: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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