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해 "선거 농단이 드러난 것"이라며 강한 대여 공세에 나섰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경악할 수밖에 없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건희 여사의 당무 개입과 선거 개입, 국정농단, 그리고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의혹을 김건희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고,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총선 기간 두문불출했던 김 여사가 뒤로는 여당 공천과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던 것이냐"며 거들었습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현역 국회의원 두 명을 인용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 '지역구를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여사가 경남 창원 지역구이던 김 전 의원에게 김해로 가달라고 하면서 '대통령과 맞춤형 지역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하는 등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들 의원은 "김 전 의원은 이런 내용이 알려지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김 전 의원 본인도 "김 여사가 경남 현지 사정을 어떻게 알겠냐"며 김 여사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당시 5선의 현역 의원이었던 김 전 의원은 경남 김해갑 공천에 도전했는데, 컷오프되면서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선거 때 저희 당도 제보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검토 결과 아귀가 잘 맞지 않는, 완결성이 떨어지는 의혹이라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결국 김건희 여사가 꽂고 싶어 한다고 알려진 인사를 꽂지도 못했어요. 이거는 완결성이 되려고 그러면 김영선 전 의원을 몰아내고 김건희 여사 의중대로 공천을 했다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이 의원은 '미수에 그쳤다고 해도 시도 자체가 문제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그런 시도가 있었는지 자체도 판단이 불가능하다"며 거듭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은 당초에 컷오프됐었고, 결과적으로도 공천이 안 됐는데 무슨 공천 개입이 이뤄졌단 말이냐"며 "공천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도 "김 전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 대상자였고, 공관위 차원에서 결정 내린 것"이라며 "해당 보도는 낭설"이라고 반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치
곽동건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보도에 野 발칵‥용산은 일축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보도에 野 발칵‥용산은 일축
입력 2024-09-05 15:32 |
수정 2024-09-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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