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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인요한 문자에 '발칵'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인요한 문자에 '발칵'
입력 2024-09-05 16:22 | 수정 2024-09-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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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카메라에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포착됐습니다.

    인 의원이 받은 문자는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내용이고 여기에 인 의원이 "감사감사"라고 답한 장면이 보입니다.

    인요한 의원이 의료진 또는 병원 관계자에게 지인의 수술과 관련한 부탁을 했고 잘 되고 있다는 답변을 받자 감사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의료대란 와중에 포착된 의사 출신 현직 국회의원의 이 같은 문자가 곱게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보도된 뉴시스 기사를 인용하며 "사회가 불공정할수록 공적 시스템이 아니라 아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며 "정부가 대한민국을 얼마나 무너뜨리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사 댓글에도 "의료대란 일으켜도 빽있으면 자기들끼리 다 연결해주고 피해도 없다, 국민만 죽어나간다"는 등 냉소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또 메시지를 자세히 보면 인 의원이 해당 2개 메시지를 전체 선택했다는 점에서 "삭제하려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인 의원은 MBC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입원 과정 등을 특별히 도와준 것 없다"며 "의사가 내 동기인데, 환자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수술 좀 잘 부탁한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탁한 지인은 "잘 모르는 교회의 목사님"이라며 "내가 선교사 후손이라 예전에는 목사님들을 많이 도와줬는데 지금은 국회의원이라 못 도와준다, 이번 건은 환자가 수술을 워낙 두려워해서 수술 잘하는 의사라 하며 안심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술 예약 등에 대해선 "2차 병원에서 응급으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적 이송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인요한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지냈고,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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