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응급실에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에 대해 여당 내에서 사퇴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외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개최하는 의정 갈등 토론회에 박 차관이 불참을 통보한 것을 두고도 당내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박민수 차관이 행사 하루 전날 입장을 번복해 불참을 통보했다, 여당 의원들을 만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냐"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진행자 : "책임자 경질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어요. 김재섭 의원은 어떻게 봅니까? 딱 좁혀서 박민수 제2차관.">
"경질해야 된다고 봅니다."
<진행자 : "조규홍 장관.">
"책임이 있지만 일단 박민수 차관에 대한 경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 오전 기자들을 만난 한동훈 대표도 박 차관 책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기자 : "박민수 차관 경질 목소리 나왔는데, 이건 좀 어떻게 보실까요?">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공직자들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5선 중진 나경원 의원과 '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 등 당내에선 박 차관은 물론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용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KBS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 어제)]
"저는 책임 부서의 장들은 물러나야 되지 않느냐, 그 이유는 이미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고 봅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어제)]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을 실망시킨 데 대해, 그밖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기를 촉구합니다."
반면 주무 부처 책임자들에 대한 인사 문제를 거론할 시기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금 인사 문제를 거론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경질론에 선을 그었고.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꼼꼼하게 현장의 문제도 살피고 차질 없이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인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여당이 그동안 뭐 하다 이제 와서 문책하라고 떠드냐"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박 차관 경질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동네 병·의원부터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려다 과도한 일반화가 이뤄졌다"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정치
곽동건
"막말·실언 박민수 경질해야" 여당서도 난리 났는데..
"막말·실언 박민수 경질해야" 여당서도 난리 났는데..
입력 2024-09-06 17:22 |
수정 2024-09-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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