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박 2일간 일정으로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약 1시간 2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면서 "기시다 총리와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면서도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셔틀외교의 실천으로 12번째 정상회담을 할 수 있게 되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내다보면서 양국 간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1998년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 관련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이곳 서울에서 저 자신이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사도광산 등재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는지 묻는 질문에 이미 지난 7월 일단락됐기에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