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동훈계' 최고위원들은 제외한 채, 일부 최고위원과 수도권 중진 의원들을 관저로 불러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 초청 만찬과 관련해 "저는 안 갔다, 연락받지 못했다"며 '한 대표에도 연락을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과 마찬가지로 '친한동훈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며 '친윤석열계'로 분류된 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 등에 대해선 "전화를 안 받아서 확인은 잘 못 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좋게 해석한다면 대통령실에서 다양하게 의견 청취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만찬을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왜 하는 거냐는 식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일일이 공개하지 않아서 그렇지, 대통령과 정치인, 단체장들과의 만남은 그동안에도 자주 이뤄져 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만찬을 하기로 했다가 추석 이후로 연기했는데, 추석을 앞두고 '친한동훈계'를 제외한 만찬이 이뤄진 데 대해 의료개혁 문제 등을 두고 '당정 갈등'의 여파가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