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두 중량을 늘린 탄도미사일을 바다가 아닌 내륙으로 발사한 것을 두고 정확도를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7월 첫 시험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 미사일이 내륙 육지에 떨어지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탄착 지점은 함경북도 산악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금껏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미사일이 내륙에 떨어진 적은 있었지만, 북한이 의도적으로 내륙을 향해 쐈다고 밝힌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사일의 정확성을 확신하지 못하면 육지로 발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미사일 정확도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화성포-11다-4.5'의 첫 시험발사를 벌였는데, 두 발 중 한 발은 600여㎞를 비행했으나 다른 한 발은 120㎞ 비행에 그쳐 실패로 추정됐습니다.
'화성포-11다-4.5'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탄두를 키워 4.5톤짜리 고중량으로 개량한 미사일입니다.
한편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함께 순항미사일을 섞어 쏘는 방식으로 한국·미국 당국의 판단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탄도미사일과 시차를 두고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서해상에서 8자형으로 비행하다가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동북쪽으로 향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