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내는 쓰레기 풍선에 대해 '낙하 후 수거' 원칙을 이어가되 상황에 따라 군사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북한의 계속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22차례에 걸쳐 총 5천500여 개의 풍선을 부양했다"며 "국제적으로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 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 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확산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며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조치이며 군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인천공항 상공에서 북한이 띄운 쓰레기 풍선이 발견돼 두 차례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5분께 인천공항 인근 상공에서 쓰레기 풍선 1개가 발견돼 6시 43분께 해상에 낙하한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6시 55분쯤 인천공항 내 물류창고와 에어사이드에서 쓰레기 풍선 잔해물이 발견돼 다시 이착륙이 금지됐다가 7시 8분쯤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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