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찬 뒤 산책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2024.9.24 [대통령실 제공]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표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한 대표는 말씀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대통령이 좀 일찍 와서 '한 대표 나와 잠깐 이야기합시다',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다"며 "한 대표가 끝나고 나서라도 대통령이 '우리 잠깐 얘기할까요?' 하는 상황을 내심 기대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전혀 없었다"고 말말했습니다.
김 위원은 '독대 요청이 또 거절되면 또 요청할 생각이냐'는 물음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수시로 만나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자료사진]
김 최고위원은 "오히려 한 대표도 바로 대통령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고, 말도 못 하게 막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한 대표 스스로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도 한 대표를 배려하면서 이야기를 꺼내며 진행해 갔고, 한 대표도 중간 중간에 대통령께서 호응하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고 서로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제저녁 6시 반부터 약 1시간 반가량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 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지만, 이 자리에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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