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입찰 과정에서 체코에 금융지원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월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로부터 "한수원이 참여하는 입찰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 제공을 고려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받아 체코 측에 제출했습니다.
한수원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당시 공동발급한 '관심서한'을 통해 "두코바니 6호기 및 테멜린 3호기·4호기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한국이 수주한다면 가장 최적의 금융조건 제공을 고려한다"고 체코 측에 제안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당시 한수원 등은 "체코 정부가 원전 건설 자금을 자체 조달할 계획이며 금융 지원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와는 다른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의향서는 대형 프로젝트 입찰 시 필요하면 관례상 제출하는 것"이라며 "금융지원을 약속한 것이 아니라 비구속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추진 과정에서 건설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지난 2월 당시 체코 재무부는 국가 예산이 앞으로 10년 동안 새 원전 건설 같은 전략적 투자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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