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및 뇌물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에 출석해,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와 압박이 계속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에 대해 아무 혐의가 나오지 않자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체포한 뒤 방북 비용 대납 사건으로 본질을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전 회장과 두 달 정도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인 공간에서 대질이란 명분 아래 진술을 맞췄다"며 "진술이 틀리면 서로 교정하는 이른바 진술 세미나를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옥중편지를 통해 검찰의 회유로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의 방북비용 대납 사실을 보고했다고 거짓 진술했다고 한 주장을 다시 반복한 겁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이 과정에서 김성태 전 회장이 갈비탕을 먹고 싶다 그러면 갈비탕이 제공되고, 연어가 먹고 싶다 그러면 연어가 제공됐다"며 "김 전 회장 등을 보좌하기 위해 쌍방울 직원들이 검찰청에 거의 상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 뒷돈을 받고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박상용 검사와 수원지검은 "진술 회유 등은 사실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보복 탄핵을 추진한다"고 반박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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