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1백72대가 회항·복행 등 비행에 영향을 받고, 승객 2만 5천여 명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밤 10시 48분부터 54분간 북한 오물풍선 살포로, 인천공항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이로 인해 방콕에서 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을 포기하고 복행하는 등 화물기와 여객기 8대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또 오물 풍선이 살포된 6월 26일엔 당국이 항공기 안전을 고려해 새벽 1시 46분부터 2시간여 간 인천공항 이착륙을 중단시켰고, 그 탓에 승객 297명을 싣고 샌프란시코에서 인천으로 오던 아시아나 항공기 등 국제선 항공기 10대가 기수를 돌려 회항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6월부터 석달 간 모두 6차례에 걸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피해를 입은 항공기는, 다른 공항으로 보내는 회항 15대, 착륙을 재시도하는 복행 15대, 이륙대기 54대, 체공 대기 88대로 나타났습니다.
항공기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의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 서울 종로구의 건물의 지붕이 파손돼 1천4백만 원 피해가 발생했고, 경기 부천에서도 차랑 운전석이 부서져 1백20만 원어치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광역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예비비 예산으로 주민 피해를 보상하고 있는데, 전체 68건 피해에, 서울시 7천9백50여만 원, 경기도 1천3백30여만 원 등 모두 9천2백9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정애 의원은 "정부는 불가항력이라며 항공사에 대해 별도 피해 보상하지 않고 있고 추가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없다"며 "통일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정부의 역할을 방기하지 말고, 대북 전단 및 오물 풍선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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