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재보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했던 건 명태균 씨가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을 사실상 대신 받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명태균 씨와 함께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했던 강혜경 씨.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강 씨는 대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윤 후보에게 보고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2022년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매일 3천 명에서 5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면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비용 가운데 3억 6천만 원을 받지 못했고, 대선 직후인 3월 20일쯤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비용을 받겠다며 서울로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출처: 유튜브 '스픽스')]
"<그러니까 직접 만나러 간 거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부부를?> 네 만나러 간다 해서 서울로 간다 해서 그 서류에 봉투를 넣어서 이제 드렸거든요."
그런데 "명 씨가 돈은 받아 오지 않고 돌연 '보궐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창원 의창구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출처: 유튜브 '스픽스')]
"의창구에 보궐선거가 생기니 의창구로 가야 한다 부랴부랴 선거 준비도 안 돼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의창구로 투입이 돼서 선거 진행을 했고 선거를 치렀습니다."
실제로 공천을 받은 김영선 전 의원은 재보선에서 무난하게 당선됐습니다.
결국 "여론조사 비용 3억 6천만 원과 김영선의 국회의원 자리를 교환한 것"이라는 게 강 씨의 주장입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출처: 유튜브 '스픽스')]
"제가 결론적으로 봤을 때는 그 여론조사 비용 대가가 김영선의 공천인 거예요."
강 씨는 앞서 MBC와의 인터뷰에서도 명 씨가 '깜깜이 시기' 여론조사 결과를 윤 후보에 여러 번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윤한테 보고 해야 돼. 윤이 보고 달라 하네. 빨리 자료 달라 하네.' 아침에 사무실 들렀다가 보고서 가지고 비행기 타고 가고."
야권에선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답변을 하지 않았고, 명태균 대표는 MBC와의 통화에서 3억 6천만 원을 받으러 간 적이 없고, 여론조사를 돌린 기억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3억 6천만 원이 결국 공천 대가 아니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소설을 쓰냐"고 답했습니다.
정치
고은상
"여론조사 대가로 김영선 공천" 얼굴 공개하고 '작심 폭로'
"여론조사 대가로 김영선 공천" 얼굴 공개하고 '작심 폭로'
입력 2024-10-07 16:30 |
수정 2024-10-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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