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 여사 우려 불식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필요"

지난 9일, 부산 금정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자료사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재진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의 인적쇄신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의견을 묻자, "그게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최종 처분을 앞둔 가운데,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라고도 거듭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두고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이냐"고 당내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 "국민이 법과 원칙,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인지, 자신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본인의 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을 착각한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에 관여하고 상세 내용을 보고받고 이래라저래라해야 했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당의 입장과도 다르고 내가 말했던 일관된 입장과도 다른 것"이라며, "과거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일 때도 우리 당은 거기에 대해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명씨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설칠 수 있고 이런 분들한테 약점 잡힌 정치가 구태정치"라며 "그런 정치 안 할 것이고, 앞으로 국민의힘에 그런 정치 브로커가 설치는 일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0·16 재·보궐선거 이후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시기나 방식, 의제와 관련해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