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자신이 입을 열면 세상이 뒤집어지고, 한 달 안에 윤 대통령이 탄핵, 하야할 것"이라면서도 논란이 된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던 명태균 씨.
그런 명 씨가 오늘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를 전격 공개한 데에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의 전화 통화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대화 내용을 폭로하며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며 "김재원 너의 세 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밝혔는데, 이후에도 자신의 딸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지천명에 낳은 5살 막내딸이 김재원 나오는 TV를 보면서 '아빠 감옥에 가' 울면서 물어본다"며 "김재원, 널 내가 용서하겠냐"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명 씨의 폭로 직전 상황에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도 글을 올려 "명태균 씨가 어떻게 제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갑자기 전화 와서 항의했다"며 "그래서 제가 '뭐가 근거가 없냐, 당신이 근거 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랬더니 명 씨가 '김재원이 어떤 사람인지 다 폭로하겠다, 김재원 때문에 다 폭로한다'고 해 '다 해봐라, 허위면 교도소에 가야지'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소동을 벌이는 이유가 짐작되기는 하지만 명 씨에 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철저히 대응해서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하겠다"며 물러설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후 명 씨는 거듭 SNS를 통해 "내가 사기꾼이면 너희들은 뭐냐"면서 "보수 재건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너희들 중에 밥값, 숙박비, 차비 한 번 준 놈 있냐"고 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와 내 몸에 땀과 기름 냄새가 난다고, 자기들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그런 나보고 사기꾼이라니"라며 "사기꾼을 사기 친 니놈들은 뭐냐, 민의를 배신한 너희들이 진짜 사기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명 씨와 김 최고위원의 난타전이 앞으로도 사그라지지 않는다면 명 씨가 같은 이유로 이후 추가 폭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
곽동건
"내가 사기꾼이면 니들은 뭐냐" 카톡 공개 이어 "용서 못해"
"내가 사기꾼이면 니들은 뭐냐" 카톡 공개 이어 "용서 못해"
입력 2024-10-15 17:07 |
수정 2024-10-15 17:0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