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은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 당시 디지털 포렌식을 한 건도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료 협조가 충실히 잘 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밝히기 위해 포렌식을 했어야 한 거 아니냐"고 묻자, 최 원장은 "요구한 자료를 대상 기관에서 주지 않았을 때 보충성의 원칙에 따라 포렌식을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또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는 이번 감사에서 '키포인트',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도 감사결과보고서를 보시면 이해하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저 이전을 맡은 '21그램'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는 등 김 여사와의 친분 때문에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관저 준공검사를 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는데도 고발조치를 하지 않았고 이는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고, 최 원장은 "고발에 이를 정도의 범죄행위가 있다고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이 김 여사를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최 원장은 "당시 관리비서관을 조사했고, 김건희 여사가 언급되지 않았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조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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