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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태균 "윤 대통령 첫 TV토론 내가 조언‥'하태경이 하나 해줄 것'"

[단독] 명태균 "윤 대통령 첫 TV토론 내가 조언‥'하태경이 하나 해줄 것'"
입력 2024-10-18 13:32 | 수정 2024-10-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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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명태균 "윤 대통령 첫 TV토론 내가 조언‥'하태경이 하나 해줄 것'"

    지난 2021년 9월 16일,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

    3년 전인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황교안 후보가 TV 토론에서 맞붙었습니다.

    이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비판하면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하태경 후보가 "조국 수사가 잘못됐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잘못된 게 아닌, 과잉수사를 했다.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면서 '목표가 조국 퇴진이다 보니, 집요하게 조국 동생을 구속하고 사촌, 딸 문제도 건드렸다. 정치 사건이 됐다"고 말한 겁니다.
    [단독] 명태균 "윤 대통령 첫 TV토론 내가 조언‥'하태경이 하나 해줄 것'"
    [하태경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저 진짜 충격인데요. 이거 완전 민주당 대변인 하는 거랑 똑같잖아요."

    [홍준표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정치 그래 하시면 안 돼요."

    [하태경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아니 쓴소리 하는 사람 있으면…"

    [홍준표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쓴소리가 아니고 그건 못된 소리야…"

    마치 조국 전 장관 편을 든 듯한 홍 후보 발언을 두고, '조국 수호'란 말에 홍 후보의 성을 넣어 '조국수홍'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어젯밤 MBC 기자와 만난 명태균 씨는 하태경 후보가 당시 2등이던 홍준표 후보 공격에 나선 것은 자신이 짠 그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명 씨는 첫 TV토론 당일 새벽 1시 반쯤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씨]
    "대통령이 전화 오셨어요 한 1시 반인가? '아이고, 총장님. 오늘 낮에 뭐 TV 토론 첫 토론한다고 긴장이 되셔서 잠이 안 오시는가 봐요.'이랬지."

    이후 윤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줬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씨]
    "내가 '총장님한테 하나만 물어봅시다. 검사하실 때 정치인들 취조하고 수사하고 이런 거 많이 해보셨어요?' 그랬더니 '아, 내가 많이 했지, 그거'라고 막 하시대. 내가 그랬지. '총장님, 오늘 낮에 나올 사람들 다 그 정치인이에요. 뭘 취조하고 수사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어느 놈이 거짓말을 하고 어느 놈이 참말하고 내 편인지 네 편인지 알 수 있어요' 그랬더니 '야, 박사'라고."

    그리고 이 조언에 이어 토론 흐름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다른 후보, 즉 하태경 후보 측에 연락을 넣었다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명태균 씨]
    "하태경 의원 보좌관한테 전화를 해서 '잘 생각해 봐라. 1등 때리면 2등만 좋아. 그런데 2등을 때리면 2,3,4,5등이 혼전이 돼요. 그중에서도 나중에 정리가 되면 1등하고 붙어볼 수 있지' 그렇게 얘기해줬어요"

    그러면서 "당시 하 의원이 한 4~5등 정도 했을 때"라고 주장했는데, 실제 하 의원은 대선 경선 후보 8인에는 들었지만, 2차 컷오프 대상이 되면서, 최종 4인에 들지 못했습니다.

    명 씨는, 대통령에게 이렇게 전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명태균 씨]
    "대통령 들어갈 때 내가 얘기했지. 하 의원이 하나 해줄 것 같아요."

    국민의힘의 첫 TV 대선경선 후보 토론에 대한 명 씨의 한줄평은 이랬습니다.

    [명태균]
    "원래 싸움도 선방이 가장 무서운 건데, 그때 하태경 의원이 홍 대표를 '조국 수홍'이라고 한 방에 보내줬지. 그래서 우리 대통령께서 큰 데미지 없이 첫 토론을 넘어갔죠. 나오셔서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고."

    이같은 명 씨의 주장에 대해 하태경 의원 측은 "당시 4강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고, 홍준표 시장과 하 의원 사이가 안 좋은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거라 '홍준표 까기'를 계속하는 것이 일관된 전략이었다"며 "명태균이 조언을 해줬다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정우 기자 (citiz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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