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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면담' 다음날, 부산 간 尹 "힘든 상황 업보로 생각‥돌던져도 맞고 가겠다"

'빈손 면담' 다음날, 부산 간 尹 "힘든 상황 업보로 생각‥돌던져도 맞고 가겠다"
입력 2024-10-22 18:49 | 수정 2024-10-2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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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손 면담' 다음날, 부산 간 尹 "힘든 상황 업보로 생각‥돌던져도 맞고 가겠다"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빈손 면담'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 하루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막을 축하하면서 부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선한 연대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이곳 부산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은 불과 70여 년 전 전쟁의 참화를 피해 전국에서 모여든 피란민의 도시였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어렵고 가난했지만 서로 돕고 나누고 배려하면서 전쟁의 상처를 함께 이겨냈고,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세계 각국의 구호물자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은 전쟁의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데 크나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세계적 항만도시이며, 매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전 세계인들이 찾는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했다"면서 "선한 의지로 서로 도울 때 얼마나 큰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이곳 부산이고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22년 만에 세계자원봉사대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인근 전통시장인 초량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나서기 전 시민들 앞에 서서 "사랑하는 부산 시민과 초량시장 상인 여러분, 여러분들 이렇게 직접 뵈니까 여러분들을 더 잘 살게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여러분들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세계자원봉사대회 참석에 앞서 부산 범어사를 찾아 주지인 정오 스님과 환담을 나눴는데, 범어사가 있는 금정구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승리한 곳입니다.

    윤 대통령은 사찰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면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특히 한동훈 대표가 지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따른 금정구민 감사 인사 차원으로 내일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보선 승리 상징성을 가진 부산을 기반으로 여론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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