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도발"이라면서,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더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그리고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며 "유엔 헌장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란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과 한국군 파병 의향이 있는지 묻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대원칙으로서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 유연하게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K2전차 2차 이행 계약을 포함해 에너지와 첨단산업 같은 전략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습니다.
한편, 공개 활동을 자제해 온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두다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했습니다.
김 여사가 모습을 공개한 건 동남아시아 순방 이후 13일 만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 관례상 반드시 필요한 의전 행사이기 때문에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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