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 발표 넉 달 전 국토교통부 실사단 현장 방문 당시, "이건 사모한테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하는 홍보 시안의 문구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가 국회 운영위원회 강유정·윤종군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녹취에 따르면, 명태균 씨는 지난 2022년 11월 23일,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보좌하던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모'에게 부탁할 산업단지 유치전 홍보 문구 작성을 직접 지시했습니다.
명 씨는 통화에서, 시안에 등장하는 윤 대통령 사진을 언급하며 "지금 윤석열 넥타이부터 저 밑에까지 공간이 많지 않으냐, 거기에 '국가산단이 필요합니다'를 넣어야 한다"며 "왜냐면 이건 부탁하는 거거든, 사모한테"라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또, 지난해 11월 13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당무감사 낙제점을 받은 상황을 논의하면서 "내가 여사한테 연락했다, 여사가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명 씨는 "내가 여사한테 구구절절하게 텍스트로, 문자로 보냈다"며 "김영선한테도 여사한테 연락하라고 내가 해놨다"고 강 씨에게 말했습니다.
(자료제공: 국회 운영위원회 강유정·윤종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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