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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영선 국회부의장 출마, 대통령·사모 '오더' 있어야"

명태균 "김영선 국회부의장 출마, 대통령·사모 '오더' 있어야"
입력 2024-10-30 09:09 | 수정 2024-10-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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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김영선 국회부의장 출마, 대통령·사모 '오더'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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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씨의 과거 발언에 대한 녹음파일들이 연일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영선 전 의원의 국회부의장 출마에 대한 대화가 공개됐습니다. 녹음된 통화에서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오더'"를 언급했습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지 한 달 뒤인 지난 2022년 7월 초, 김 전 의원의 보좌진이던 강혜경 씨와 통화했습니다. 명 씨는 당시 5선에 성공한 김 전 의원의 국회부의장 출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2022.07.01)]
    "사람들이 국회 부의장 나가느냐 물어보면 그거는 고민하고 있다. 그 정도만 얘기해야 돼. (주민들이) '당신이 왜 나가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서 왜 일할 생각 안 해?' 그러니까,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 선만 얘기해야 되지 그래야 자꾸 이름이 이제 부의장급에 이름이 올라가요."

    이어 '대통령'과 '사모'를 언급했습니다. '오더'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명태균 씨(2022.07.01)]
    "김영선은 대통령하고 사모의 오더가 있어야 나가. 그 사람은 대통령이 만든 거잖아. 국회부의장 얘기하면, 고민 중이다 항상 그렇게만 표현하고, 절대 나가거나 행동하는 건 대통령이나 사모님 오더가 없으면 나가면 안 돼. 그거 꼭 명심해갖고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

    김 전 의원은 석 달 뒤 20대 국회 하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 경선에 나섰습니다. 당내 최다선으로 경쟁한 결과 선수가 같은 정우택 의원에게 패해 부의장을 지내진 못했습니다.

    앞서 명태균 씨는 MBC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과거 언급한 '사모'나 '여사'는 김건희 여사를 뜻하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대통령과 여사의 오더'가 있었는지 명 씨에게 다시 확인해봐야겠지만, 앞서 다른 통화에 대해 명 씨는 "사기 진작을 위해 대통령이나 여사를 언급했던 것"이라고 과장된 얘기였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습니다.
    명태균 "김영선 국회부의장 출마, 대통령·사모 '오더' 있어야"

    김영선 전 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자료사진]

    또 다른 통화 녹음파일에선 명 씨는 김진태 강원지사를 언급합니다. 강혜경 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파일들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는 건데요. 강 씨는 한때 한국미래사회연구소 직원으로, 또 이후에는 김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명태균 씨와 통화했고, 당시 대통령과 '사모', '여사', 또 다양한 정치인들을 언급한 대화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겁니다.

    재작년 4월 명 씨와 강 씨의 통화 내용입니다.

    [명태균 씨(2022.04.18)]
    "김진태는 내가 살린 거야, 어제. 아는 분이 갔는데 벌떡 일어나 손을 잡고, 내 얘기 하니까 '그분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손잡고 막 흔들더래요."

    [명태균 씨(2022.04.18)]
    "어제 잠도 못 잤어. 김진태 내보고 '주무시면 안 돼요', 이래가 막 사모님 그래가 밤 12시 반에 내가 해결했잖아. 강원도 가서 이제 밥을 굶는다는 건 없을 것 같아요. 고맙지, 도와줬는데 당선되면, 도와준 보람이 있잖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초 김 지사를 강원지사 후보에서 '컷오프'했습니다. 지난 2019년 국회에서 당시 김진태 의원이 연 공청회에서 극우 인사들과 김순례·이종명 당시 의원의 5.18 망언이 쏟아졌던 전력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흘 뒤 공천관리위원회는 결정을 뒤집고 김 지사를 강원지사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공관위가 김 지사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자마자, 김 지사가 곧바로 대국민 사과를 했고, 이후 결정을 번복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명 씨의 역할이 있었는지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나 김진태 지사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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