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김 여사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취재진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이 내홍을 빚고 있는데 어떻게 풀어갈 거냐"고 물었습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에 관해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건 분명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기관인데, 우리 당이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정말 민심을 아는 거냐' 이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특별감찰관에 부정적인 기류인 대통령실과 친윤계를 겨냥한 셈입니다. 한 대표는 멈추지 않고 "국민의힘이 변화를 쇄신하는 첫걸음이 특감이고, 문재인 정부가 핑계를 대며 미뤄왔던 특감을 우리가 자발적·주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여사 특검이 아니라 특감이 실효성 있겠냐'는 질문에는, "특감이 있었으면 지금의 문제가 많이 안 생길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과거 여러가지 문제로 돌아가 보면, 조금 더 조심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오해나 걱정을 끼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게 많았는데, 앞으로라도 절대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보여드리겠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감은 관철돼야 하고, 될 것이"라며, "그것도 안 하면서 어떻게 민심을 얻겠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특검 공세를 이어나갈 텐데, 특검 중에는 '채 상병 특검'도 있다, 입장이 어떻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한 대표는 "채 상병 특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말씀드렸고, 입장이 바뀐 게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6월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며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을 공약했지만, 이후 아직까지 진전된 절차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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