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힌 육성이 공개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탄핵전야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구속되기 싫어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선거 브로커 하나가 나라를 휘젓고 있고 야당은 대통령 공격에만 집착하는데, 여당은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당 일부 중진들이 배신하고 야당과 야합하는 걸 보면서 한탄한 그때처럼, 한 줌도 안 되는 정치낭인들을 모아 내부총질이나 일삼고 있다"며 "박근혜가 그래서 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사흘 전에도 김건희 여사 관련 인적 쇄신과 '특별감찰관' 추천을 주장한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기 싸움이 탄핵을 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늘 공개된 대통령 육성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는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친한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도 "당무감사에 착수하는 게 올바르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친윤계 중진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정치적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행위와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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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또 "탄핵전야 데자뷔‥박근혜가 그래서 간 것"
홍준표 또 "탄핵전야 데자뷔‥박근혜가 그래서 간 것"
입력 2024-10-31 18:03 |
수정 2024-10-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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