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 대표적 '친윤'인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최근에 대통령한테 직접 명 씨와 도대체 어떤 사이냐고 물어봤다"면서 "아마 본인이 기억하기엔 이준석 의원하고 김종인 위원장, 이런 분들과 한 번씩 해서 한 두 번 정도 만난 것 같고 전화 한두 번은 있었는데 당 내에서 명태균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많아가지고 그렇게 깊이 교류하지는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아마 김건희 여사한테 몇 번 전화가 있었던 것 같아"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가 "매일 아침 스피커폰으로 윤 대통령 부부하고 통화했다고 명태균 씨는 그러던데, 대화한 캡처본이 2,000개"라고 전하자, 권 의원은 "제가 그분(명 씨) 얘기를 쭉 듣다 보면 명백히 아닌 것도 많아서 이 양반은 천지창조도 내가 했다, 이렇게 할 분이구나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명 씨의 허풍이나 과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권 의원은 오히려 "통화 녹음을 과연 이렇게 계속 허용하는 게 맞겠냐"며 "독일법 같은 경우는 그 당사자 상대방의 동의 없이 통화하는 녹음은 불법으로 보는데, 우리는 합법으로 본다"면서 두 사람의 통화가 녹음된 과정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탄핵 이야기를 하고 조국혁신당에서는 탄핵 초안을 쓰고 있는데 이 녹취가 트리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 권 의원은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는 일종의 보복 정당 아니냐,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하는 걸 보면, 진짜 탄핵이 돼서는 안 될 사안들이 탄핵해서 일단 공무원 직무는 정지되지만 실제로는 각하도 되고 형편없이 기각이 되는 거 아니겠냐"면서 "이런 부분들은 우리 정치가 어디 바나나 공화국 정치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걱정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강명구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캡처]
강 의원은 "앵커님은 3년 전에 어떤 전화 받았는지 기억할 수 있냐"면서 "저 같은 경우 국회의원 당선됐을 때 전화를 수백 통, 수천 통을 받았던 같다, 격려 전화도 받고 온갖 사람들이 내가 일등공신이다, 내가 선거 다 했다,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야 된다라면서 엄청 확인전화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박절하지 못하신 분이다 보니까, 박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가 "대화의 본질을 대통령실 해명처럼, 대통령이 명 씨를 좀 다독이기 위해서 말했다는 취지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들리고 그게 팩트 아닐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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