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한동훈계' 인사들이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대해 당내 총의가 모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은 지난주에도 수용될 분위기"였다며, "의원들 중에서 '그 정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 분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명태균 씨 대통령의 녹음까지 공개된 마당이니 의원들 사이에서 압도적 다수로, '이런 것까지 못 받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과연 용납해 주시겠느냐'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명태균 씨 논란이 처음 터졌을 때 당에선 대통령실에 진상을 알아야 방어할 수 있지 않겠냐는 신호를 보냈는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며, "한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뵀을 때도 대통령님에게 어떻게 된 건지 여쭤봤는데 대통령님이 '별 문제 없는 거고 과장된 이야기'라고 답변한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명 씨와 대통령의 녹음이 공개됐다"며 "당은 용산 대통령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훼방 놓는 것 같아서 당 대표가 침묵하면서 용산 대응을 지켜봤는데 운영위에서 '전혀 문제 없다'는 식의 대응이 나와, 국민적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역시 친한계인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물밑 대화를 통해 합의가 형성돼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주일 사이 당내 기류가 많이 바뀌어서 대통령실의 전향적인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건 이제 계파를 불문하고 거의 당론 통일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김건희 여사의 동행 여부를 놓고 "대통령실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변화하려는 건지, 멀었는지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 부총장은 '다음주 순방에 김 여사가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냐'는 물음에 "지금으로 봐선 그렇게 되면 여론이 더 악화될 위험성이 다분히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난달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두번째 재표결 이탈표를 두고 "이탈표가 지난번에 4표 나오지 않았느냐"며 "이걸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내일모레 전향적인 조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직적 당정관계, 용산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건 안 된다"며 "다 망하자는 당정일체"라고 맹공했습니다.
또 "한 대표가 '내가 있는 한 우리 대통령이 탄핵당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며 "본인이 최후의 보루로서 그걸 막아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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