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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추가 녹취 공개 "사모님이 윤상현에 전화?" "함성득이 '미륵보살'로 불러"

명태균 추가 녹취 공개 "사모님이 윤상현에 전화?" "함성득이 '미륵보살'로 불러"
입력 2024-11-05 18:37 | 수정 2024-11-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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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추가 녹취 공개 "사모님이 윤상현에 전화?" "함성득이 '미륵보살'로 불러"
    ■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 "예."

    지난 2022년 4월 하순 명태균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 녹음을 더불어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 대화에서 지인이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자, 명 씨가 "예"라고 답합니다.
    2022년 4월 하순

    [지인 A]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

    [명태균] "예."

    [명태균] "나중에 저녁에, 이제 누고 함성득에게 가 가지고 막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

    [지인 A]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거지."

    [명태균]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 불고 또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새끼'라 카더라. '이 새끼가, 미친 새끼 아이가' 그러면서."

    [지인 A] "참,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

    [명태균]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

    민주당은 다만, 제보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지인 A'의 말은 문자로만 공개하고, 음성은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명 씨는 이 대화에서 '윤상현 의원이 또 난리를 칠 거다', '나보고 욕을 하더라'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서 명태균 씨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과 통화했다고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 의원은 "당시 김 여사와 공천에 대해 통화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오늘 공개한 새 녹음 내용은, 김건희 여사가 윤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전화했고, 윤 의원이 화를 냈던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실제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으로부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았고, 6.1 재보궐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됐습니다. 다만, 김 여사의 전화나 윤 의원의 반발 모두 이 대화에선 전해진 얘기일 뿐 당사자들의 육성이 드러난 건 아닙니다.

    민주당은 이 녹음과 함께 명태균 씨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 3개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명 씨는 윤상현 의원을 윤석열 캠프에 합류시킨 배후도 자신이라고 과시했습니다.


    ■ "함성득이 내보고 '미륵보살'로 불러"

    앞서 2021년 8월 15일에 이뤄진 명태균 씨와 지인들 간의 대화 녹음파일에서는, 명 씨가 윤상현 의원과 함성득 교수를 직접 언급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명 씨는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라면서 "함성득이 내보고 '미륵보살'이라고 한다"고 말합니다. 민주당은 이 대목이 '명태균이 함성득 교수에게 친박 윤상현 의원을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시켜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함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함께 사는 이웃이면서,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물밑에서 조율한 여권 측 특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1년 8월 15일

    [명태균]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 미륵보살이라고 합니다."

    "대통령항 만들고 김영삼, 김대중할 때 그런 사람들이 내 보고 '선생님 같으신 분이 어떻게 지금 나왔냐'고, '서울 사람들은, 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너를 경쟁 상대로 생각할 수도 없고, 너를 그냥 '부처'로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니까."


    ■ "나는 '예지력'이 있어 미래를 미리 봐"

    명태균 씨가 남의 말을 빌어 스스로를 '미륵보살', '부처'로 신격화한 건데, 이런 대목은 또다른 녹음파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4월 초순

    [명태균]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

    민주당은 명 씨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경이 '예지력'이라고 지인에게 설명한 거"라고 이 대화의 맥락을 설명했습니다.


    ■ "한 마디로 황당무계‥미륵보살 부른 적조차 없어"

    윤상현 의원은 추가로 공개된 녹취 내용에 대해 묻는 MBC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아무런 답이 없었습니다.

    함성득 교수는 "한 마디로 황당무계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명 씨를 미륵보살이라고 부른 적 없다", "명 씨는 자신에게 무언가 지시할 사이가 아니며, 윤상현 의원을 캠프에 합류하라고 설득한 적이 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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