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여론조작 수법을 직접 설명하는 녹취가 새로 공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한 녹취에서 명 씨는 2020년 3월 초순, 선거를 앞둔 한 출마 예정자 측에게 "ARS를 돌리면 상대편 지지자가 누군지 쫙 뽑아져 나온다"며 "그다음에 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나"라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우리가 상대 지지자한테 전화하면 그 사람은 공식 전화를 받았다고 할 것"이라며 "그다음 자기가 전화를 받았다고 착각하는데 공식 전화를 받겠느냐"고도 설명했는데, 미리 ARS를 통해 지지성향을 파악한 뒤, 실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맞춰 '방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왜 전화하냐고 물으면 '우리가 여론조사 하는데 언론사에서 자체 조사 안 되느냐', '우린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조사한 것 모른다' '대한항공 비행기 뜬다고 아시아나 비행기 뜨면 안 되느냐'" 답변하면 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녹취에서 대화 참석자가 "뛰어나다니까"라고 반응하자, 명 씨는 "지지자한테 계속 전화하면 그 사람은 전화 받았다고 밴드에 올린다"며 "대한항공 타야되는데 아시아나 탄 놈도, 우리한테 받은 놈도 막 다 올리는데, 나는 결제 잘 해주면 다 가르쳐줄 수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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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방해조사'로 여론조작‥"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
명태균, '방해조사'로 여론조작‥"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
입력 2024-11-11 11:17 |
수정 2024-11-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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