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은 "장관님, 명태균 씨가 창원산단 부지선정에 개입했다는 얘기 들어보셨냐?"고 운을 뗐습니다. 박 장관은 "보도를 통해서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국토부 자체 조사는 안 했냐"는 질문에, "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보통 이런 거 나오면 진상조사를 하지 않냐"고 따졌고, 박 장관은 "아니다, 저희는 사법기관도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김 의원이 창원시 공무원이 직접 인터뷰를 한 기사를 봤냐는 질문도 했는데, 박 장관은 "못 봤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이 황당한 듯, "그건 보셔야죠. 국가산단의 부지 선정에 개입했다는 건데 이 기사를 못 보셨다는 건 이해가 안 됩니다. 일부러 안 보신 겁니까?"라고 묻자 박 장관은 "특별히 챙겨볼 이유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국가산단 관련 주무부처 장관께서, 비리가 있다고 하는데 그걸 챙겨볼 이유가 없다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이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연이어 묻자 박 장관은 "창원지검에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관련 기사의 내용을 박 장관에게 읽어줬는데, 박 장관은 "저희가 알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창원시와 명태균 씨 관계 이야기 아니냐"고 하자, "국토부 직원들이 그걸 다 어떻게 알겠냐"고도 했는데요.
박 장관은 "창원시 국장과 명태균 씨라는 분하고 있었던 일을 중앙부처인 국토부에서 어떻게 압니까, 명태균 씨와 동행한 게 아니고 창원시의 안내를 받아서 간 건데 그 자리에 명 씨가 나타났었는지 안 했는지 모르지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조사하러 가는데 거기 나와서 안내하시는 분이 명태균 씨인지 김태균 씨인지 우리 직원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라고도 했는데요.
김 의원은 박 장관의 답변에 대해 "그때는 몰랐다고 인정한다, 지금은 아셨으니까 이 부분 어떻게 했는지 사태 파악을 하셔야죠"라면서 "이런 사태가 있는지 파악을 하는 게 주무부처 장관의 역할 아니냐"고 질타했습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 역시 명태균 씨와 창원산단 관련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국토부가 어떤 부분을 정확하게 들여댜 봐야 하는지, 조사 계획과 과정들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이 산업 단지는 창원시만을 위한 산업단지가 아니고 새 정부가 출범을 하면서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를 해서 전국적으로 15개의 산업단지가 선정된 것 중의 하나"라면서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창원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건 저희가 알 수 있는 데까지는 들여다보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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