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1심 판결을 앞둔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해 "대선 패배 후 보복수사의 표적으로 오랜 먼지털이를 당한 끝에 아내가 희생제물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낮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은 나의 상식과는 달리 아내와 아이들이 공격 표적에 추가됐다"며 "지난 수 년 동안 1백 명에 가까운 검사를 투입해 무제한 표적 조작수사가 계속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내는 세상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회술레당할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며 "아내는 평생 남의 것, 부당한 것을 노리거나 기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 소환 수사와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 뜨고 보기가 어렵다"며 "재판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글 말미에 배우자 김 씨를 향해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고통과 불행만 잔뜩 안겨준 내가 할 수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적었습니다.
수원지방법원 형사13부는 당내 전·현직 의원의 배우자 등 6명에게 10만 4천 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해 선거법을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해 오늘 1심 판결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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