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지난 9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집회에서 경찰이 물리력을 행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국무총리를 향해 "진상 보고에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우 의장은 "9일 집회 현장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경찰 물리력 행사에 의해 부상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의원 신분을 밝혔는데도 이 정도면 다른 참가자에게는 얼마나 더 큰 위협적 상황으로 공권력이 행사된다는 건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촛불광장이 보여주었듯 비폭력 시위 문화는 우리 민주주의의 자랑이기도 하다"며 "집회 참가자도 노력해야 하고 경찰도 과잉대응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우 의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우 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민주당 편에 서서 불법 폭력 시위를 두둔하고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비판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노총의 불법 폭력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05명이 부상당했다"며 "타인에 불편을 끼치고 공공 안녕과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폭력 시위는 헌법상 집회의 자유로 보장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본회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아니"라며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을 위한 정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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