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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내가 김건희에 '윤한홍 후보 비서실장 안 된다' 조언"

명태균 "내가 김건희에 '윤한홍 후보 비서실장 안 된다' 조언"
입력 2024-11-18 13:36 | 수정 2024-11-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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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내가 김건희에 '윤한홍 후보 비서실장 안 된다' 조언"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신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자가 비서실장으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을 임명 못 하도록 막았다고 과시하는 녹음 파일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에서, 명 씨는 "사모한테 딱 전화해, '윤 의원님 비서실장 안 돼요' 했다"며 "윤한홍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서울대 나왔고 인사비서관 하고, 훌륭한 분을 어떻게 선거판 비서실장으로 씁니까? 귀한 그릇은 귀한 손님 올 때 써야 됩니다. 안 돼요"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 씨는 이어 김 여사가 "바로 신랑 전화해갖고 '내가 윤한홍 의원한테 안 된다고 했으니까 당신 그래 알아'"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명 씨는 그러면서 당시 김건희 여사를 만나러 갔다가 '윤한홍 비서실장' 카드를 밀던 권성동 의원, 장재원 전 의원과 마주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녹음은 대선 직전인 지난 2022년 3월쯤 명 씨와 지인과의 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인 지난 2021년 11월 후보 비서실장으로 경선 캠프 좌장 역할을 해온 권성동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명 씨는 또 자신이 "윤 총장에게 윤한홍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출마하면 홍준표 시장이 가만히 있겠냐, 그러다 어부지리로 민주당 된다"고 설득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날 대화에서 명 씨는 "텔레그램 주고받는 그런 사람 별로 없다"며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욕설을 섞어 "'대통령 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등 편하게 대화한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명 박사, 우리 마누라하고 장모에게 전화하지 마'하고, 다음날 '미안하다' 또 전화가 왔다"면서, "사람이야 좋은데 문제는 대통령은 좋은 사람 뽑는 게 아니고 잘할 사람 뽑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윤한홍 의원은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저급한 허풍"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윤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대선 당시 김 여사 얼굴을 계속 보는데 무슨 전화를 하겠느냐"며 "당시 나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아무 자리도 맡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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