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이후, 당내 '비명계' 움직임이 활발해진다는 관측과 관련해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집회에 참석한 최 의원은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한다는 내용을 전한 뒤 "움직이면 죽습니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 의원 발언이 과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지도부에서 논의된 게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의원들의 개별적 의견이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각자 소신대로 발언할 수 있다, 강경하게 생각할 수 있고 온건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 다만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무리 이재명 대표 선고로 충격이 크다 한들, 어떻게 이토록 무도한 극언을 거리낌 없이 내뱉을 수 있냐"면서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에도 '친명 완장' 차고 홍위병 노릇만 자행하니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신주호 상근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최 의원의 겁박은 엄정한 판결을 내린 사법부를 향한 것이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반성하고 자중하라'고 외치는 국민께 오히려 섬뜩한 경고로 응답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는데, 이제라도 민주당은 사법부의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며, 비이성적 행동은 자제하라"면서 "최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자성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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