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의 의문은, 세브란스병원 의사 출신의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등장하면서 이내 풀렸습니다. 인요한 의원이 '2세대 구급차'를 개발해 공개하는 자리였던 겁니다.
그런데, 의사 출신이긴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인 의원이 왜 직접 구급차를 개발한 걸까? 바로 31년 전, 1세대 한국형 구급차를 처음 제작했던 사람이 바로 인요한 의원이었습니다. 한국형 구급차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 의원이 이번에 구급차 개선에 나선 겁니다.

현재 119 구급대 등에서 널리 쓰이는 스타리아 등 12인승 승합차량 개조 구급차는, 환자 머리맡 공간에 여유가 없어, 차 안에서 응급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거나 심폐소생을 하기 어려운 형태로 운영돼왔습니다.

"그때는 이게 최선이었지만, 30여 년이 흘러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의료적·경제적 수준에는 맞지 않는 구급차가 됐다"는 게 인 의원의 설명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구급차의 수준과 질, 편의성을 높이도록 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의 처리를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환자의 안전과 업무 종사자의 편의가 얼마나 정교하게 고려되는지는 그 나라가 선진국인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는 겁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일본에선 이미 14~15인승 구급차가 운행 중인데 우리도 1미터 정도 공간을 두고 환자 구호조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여야가 이견이 없을 법안인 만큼 반드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요한 의원 역시 "지금의 구급차는 심폐소생할 공간이 안 나오고, 그렇다고 차량이 너무 길면 달동네나 시골길에 들어가기 곤란하다"며 "병원 도착 전 처치할 수 있으면서도 적당한 크기의 차가 보급되도록 구형 구급차를 폐차할 때 2세대 구급차로 순차 교체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 의원이 추진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염태영·이병진, 조국혁신당 김재원 등 야당 의원들도 동참했으며, 지난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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