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대거 게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친윤-친한 인사들 간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6선 조경태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철저하게 익명성이 보장돼 있는 게시판 글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런 갈등이 어느 당에 도움되겠냐"며 당내 진상규명 요구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조 의원은 한 대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남의 당에 지나친 애정과 사랑을 안 보내도 된다"며 그의 탈당 이력을 부각시켰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라고 표현했습니다마는 이분은 지금 우리 당을 탈당한 분 아닙니까? 엄밀히 따지면 남의 당에 너무 지나친 애정과 사랑을 안 보내도 우리 스스로가 우리 당이 내부적으로 혁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할 수 있다 하는 것을 우리 스스로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방송 직후 장 전 최고위원은 SNS에 "논리적 대응이 불가능하니 한참 어린 정치 후배를 공격하는 건 6선 의원치고 너무 옹졸하다"며 "그런 판단력이면 이제 정치 그만하실 때가 된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제가 지도부일 때는 먼저 밥 사면서 잘 부탁한다, 나중에 국회의장 하게 밀어달라고 하셨잖냐"며 "당 대표 선거나 비대위원장 선임 국면마다 용산에 잘 말해달라고 부탁하셨던 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전대에서는 나경원 의원 캠프를 총괄하던 분이 곧바로 친한계가 됐다"며 "이렇게 의리도, 줏대도 없는 분이 친한계 핵심이니 그 동네 분위기 안 봐도 알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권성동, 김기현 의원 같은 당내 친윤계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도 한 대표를 향해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표는 오늘도 별다른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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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남의 당 신경 꺼" "은퇴나 해"‥'한동훈 당게 파문' 점입가경
"남의 당 신경 꺼" "은퇴나 해"‥'한동훈 당게 파문' 점입가경
입력 2024-11-20 16:01 |
수정 2024-1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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