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한 녹취에서 명 씨는 지방선거 공천을 앞둔 재작년 4월 초순, "내가 의사도 아니고 살려달라고 하는데 이제 안 하겠다, 너무 힘들다"며 "자신은 권력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 김진태는 너무 떨어서 걷지를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또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한기호 의원을 거론하며 "한기호가 '대통령이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김진태에게 얘기해, 그래서 자신에게 전화가 왔다"며 "서울에서 아무도 전화를 안 받는대"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총 5개의 대화를 공개했는데, 다른 대화에서 명 씨는 "김진태가 아까 막 울면서, 멀쩡한 사람이 기다리면서 떨면서 덜덜덜덜 하더라"라고도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는 이후 4월 중순 통화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정진석 의원이 김진태 지사에게 전화해 "5·18과 조계종에 대해 사과하는 것으로 끝냈다"며 "김 지사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며 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측은 "단식농성을 해가며 공천 탈락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과거 일에 대해 사과하고 경선 기회를 얻은 뒤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됐다"며 "명 씨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