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한동훈 대표 가족들의 이름으로 무더기 올라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게시글 1천여 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문제가 될 만한 게시글은 1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 측 당 지도부는 최근 '한동훈' 이름과 한 대표 가족들의 이름으로 당원게시판에 쓰인 게시글 1천68건을 전수조사했는데, 작성자명이 '한동훈'으로 올라온 글 161건 가운데 12건이 다소 문제가 될 수 있는 욕설·비방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배우자와 친딸, 장인·장모 등 가족들 이름으로 올라온 글 907건은 언론보도·사설 단순 인용 250건, 한 대표 격려 194건,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반대나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정치적 견해 표명 463건으로 분류했습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결국, 논란이 되고 있는 게시글 가운데 '한동훈' 이름의 12건만이 법적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인데, 앞서 국민의힘은 '한동훈 당원'은 1973년생이 아니며, 따라서 한 대표와 동명이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친한동훈계' 박상수 대변인은 "게시글 1천여 건 가운데 악의적 표현이 문제 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그마저 동명이인의 일반 당원이 작성한 것임이 이미 알려졌다"며 "우리 당에 피해를 주는 자들에 대해 예고했던 우리 당의 대응도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친한계 고위 관계자도 "'한동훈' 이름은 당대표 본인이 아니고, 가족들 이름의 글들은 작성자가 실제 가족이든 아니든 '문제 될 게 없는 글'이라는 게 핵심"이라며 "마치 뭐라도 어마어마한 것이 있다는 듯 공격하는데 과연 실체가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친딸과 장모 이름으로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인신공격과 거친 막말이 도배됐는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당에서 1천 건이 넘는 게시물을 전수조사할 시간에, 가족이 했는지 확인하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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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8건 전수조사, 12건 문제"‥장예찬 "그럴 시간에 가족에 물어보라"
"1천68건 전수조사, 12건 문제"‥장예찬 "그럴 시간에 가족에 물어보라"
입력 2024-11-23 21:06 |
수정 2024-11-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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