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2022년 3월 전 미래한국연구소장 김태열 씨와 명태균 씨 간 통화 내용입니다.
김태열 씨가 당시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수 출마를 준비하던 조 모 씨의 측근 '박 사장'을 만났다며 관련 내용을 보고합니다.
그런데 이 대화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언급됩니다.
[명태균-김태열 소장(2022년 3월)]
명태균: "그래, 박 사장 뭐라 하대요?"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음성변조): "박 사장 그러데, 지난번 선거 때 박 사장도 잘 모르더라고. 지난번 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먹었기 때문에, 20개를 먹었기 때문에. 지금 만약에 누구 엄한 데서 먹는다고 하면은…"
추경호 의원은 조 씨가 출마하려는 대구 달성군의 현역 국회의원.
녹취를 공개한 민주당은 김태열 씨가 말한 '지난번 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먹었다'는 대목을 두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조 씨가 추 의원에게 20억 원을 제공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진 대화에선 더 큰 숫자도 언급됩니다.
[명태균-김태열 소장(2022년 3월)]
명태균: "지도 처먹었는데 남은 먹으면 안 되나?" (중략) "40개 달라 해 추경호 20개 주고, 20개로 막아?" (중략) "추경호 20개, 아니 추경호 20개 주고 그러면 그거 먹으면 추경호가 '나 말고는 먹은 놈이 없다' 하겠네."
민주당은 2018년 선거에서 '20개'가 건네졌으니, 그다음 선거인 2022년 지방선거에선 더 큰 돈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어젯밤 언론 보도로 알려졌는데, 보도 당시에는 익명으로 처리됐지만 민주당이 오늘 아침 당 회의에서 추 의원의 실명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추 의원은 "2천 퍼센트 가짜뉴스"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그 뉴스 자체가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뉴스입니다. 저는 명태균 씨를 이번 최근에 문제가 되면서 뉴스를 접해서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사람입니다."
추 의원은 조 씨와의 인연에 대해 "당시 시의원이었다"며 명태균 씨나 '박 사장'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 해당 보도 자체가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고 강조하며 "확인 없는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본인의 신고 재산이 20억 원가량 단기간에 급증한 적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고맙게도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폭등시켜 공시지가가 상향 조정된 부분 등"이라며 "경제부총리 청문회 시절 전부 다 설명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명태균 씨 측도 "그냥 들은 얘기를 한 것"이라며 "돈이 오갔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라고 해명했고, '20개'를 건넸다고 지목된 조 씨는 "2018년 추경호 의원에게 20억 원을 전달한 사실이 없고, 2022년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은 명태균 씨를 본 적도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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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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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수 공천 대가 20개" 녹취 뜨자‥"2천% 가짜뉴스"
"달성군수 공천 대가 20개" 녹취 뜨자‥"2천% 가짜뉴스"
입력 2024-12-03 15:47 |
수정 2024-12-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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