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특검' 입장 모호하다"?‥한동훈 "신중히 판단하는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한 대표의 모호한 태도를 비판한 데 대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모호함으로 치부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내에서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이탈표를 막기 위해 기표소를 거치지 않고 빈 투표용지를 곧장 투표함에 넣는 '집단 기권'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어떠한 목적을 위해 편법을 동원하면 국민이 크게 비판할 것"이라며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당대회 당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 추진을 약속했던 것을 두고는 "정치 일정은 개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여러 정치 일정과 상황을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한편, 김건희 여사 공천거래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내 인사들을 금품 수수자로 거론하는 취지의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선 "정치브로커에 의해 선거제도와 민주주의가 훼손돼선 안 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구태를 개선하고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