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직후 열린 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가장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고, 내일 본회의에 보고한 뒤, 24시간이 지난 모레 탄핵소추안 표결을 할 수 있다"고 전략을 설명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국회법상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뒤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합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을 의결하는 과정을 서둘러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히고, "계엄을 위해서는 김용현 국방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동의가 매우 절실하기에 그들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15명의 민주당 의원이 차례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국회와 국민이 일심동체되어 혹시 모를 국지전 도발, 불장난을 즉시 정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일각에서는 "국민과 의원들이 함께하는 농성전에 나서자"는 의견도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의총에서는 또 "여당 이탈표 8표를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국민의힘도 당황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령 해제 의결에 참석한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탄핵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의원들을 향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고개를 넘어가는 시점"이라며 "민주주의는 강하고, 국민도 강하다, 반드시 이겨서 역사의 물길을 터나갈 것"이라고 의원들을 격려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치
김정우
민주당 "윤 대통령 탄핵안, 이르면 오늘 발의"‥이재명 "반드시 이기자" 의원 격려
민주당 "윤 대통령 탄핵안, 이르면 오늘 발의"‥이재명 "반드시 이기자" 의원 격려
입력 2024-12-04 08:20 |
수정 2024-12-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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