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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로 아나" 계엄설 비웃은 조선, 김민석 '촉' 적중하자‥

"바보로 아나" 계엄설 비웃은 조선, 김민석 '촉' 적중하자‥
입력 2024-12-04 11:30 | 수정 2024-1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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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태가 6시간 만에 일단락된 가운데, 현 정권의 계엄 시도 의혹을 줄곧 제기했던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발탁한 직후부터 계엄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8월 21일)]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 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입니다.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를 바랍니다.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습니다."

    특히 김민석 의원은 김 장관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이른바 '충암파' 인사들이 계엄을 주도할 수 있다며 정부가 계엄 선포 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계엄법 개정안까지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이 같은 주장은 과도한 우려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조선일보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계엄령 괴담'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상식인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괴담을 근거도 없이 막무가내로 주장한다"며 "대통령 탄핵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이고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실 대변인까지 "저희들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며 반박한 주장이었습니다.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9월 2일)]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습니다. 날조된 유언비어를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어젯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계엄'을 실제로 선포하며 나라 전체를 경악에 빠뜨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김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던 조선일보마저 "김민석 최고위원이 주도해 온 계엄령 주장은 지금까지 괴담으로 치부됐지만 현실이 됐다"는 기사를 낼 정도였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 사태가 진압된 뒤 출연한 MBC라디오 방송에서, 어젯밤의 불법 계엄은 대통령 부부의 비정상적 권력 집착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정상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봤던 것이고, 결국은 이러한 행동을 한 거죠. 그런데 비정상적인 권력 집착, 그리고 사실은 시작은 김건희 씨의 비정상적 권력 집착에서 시작된 것이죠."

    김 최고위원은 또 "윤 대통령은 계엄과 테러, 정적 죽이기 외에는 정권교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계엄 시도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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