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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尹 지시 공개‥용산 또 거짓말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尹 지시 공개‥용산 또 거짓말
입력 2024-12-06 16:03 | 수정 2024-12-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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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며 정치인 등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렸다는 증언이 나오기 직전인 오늘 오후 1시 31분.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입기자단에 '전달 드립니다'라며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대통령은 그 누구에게도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언론사들은 일제히 속보를 통해 대통령실이 "정치인 체포, 구금 지시를 부인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불과 2분 만에 대통령실은 이미 낸 입장을 취소한다며 "다시 삭제해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비슷한 시각 국회에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국회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정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을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홍 차장은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싹 다 정리하라,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를 지원하라"며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우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방첩사령관 역시 "계엄 당시 체포 대상자로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박찬대, 조국 등 주요 정치인 명단을 전달했다"고 폭로한 시점이었습니다.

    체포 대상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과 정청래 의원 등 정치인들을 비롯해 방송인 김어준 씨와 김명수 전 대법관, 권순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도 들어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소식은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하면서 알려졌고, 대통령실의 해명은 단 2분 만에 사실상 거짓으로 드러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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