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도 "군인은 내려온 명령이 맞는지 따지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여 전 방첩사령관은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하면서 MBC 취재진과 만나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들과 부하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도, "1, 2분 사이에 해야 될 일이 많은 위기상황에서, 명령이 맞나 틀리나 그걸 따지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군인들은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을 한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굉장히 신중하게 대응하려고 애를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체포대상자 명단을 말해줬는지 질문에는, "이름도, 명단도 솔직히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방첩사령관이 계엄 아래 합수본부장으로 임명되도록 계획돼 있기 때문에, 해야될 일을 준비해야 되지 않나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계엄군이 신속하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한 데 대해선 "방첩사는 신중하게 대응하려 했고, 실제로 새벽 1시 출동했다"며 "선관위에 간 건 방첩사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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