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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은 메시지 '10만 4천 개'‥與 의원들 휴대폰 '초토화'

안 읽은 메시지 '10만 4천 개'‥與 의원들 휴대폰 '초토화'
입력 2024-12-09 16:47 | 수정 2024-12-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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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집단 불참한 여당 의원들에게 시민들의 항의 문자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항의 문자 캡처 사진입니다.

    화면 가장 위에 '읽지 않은 메시지 10만 4천3백53개'란 상태 표시 문구가 적혀있고, 그 아래로 수신 메시지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를 위해 투표에 참여해 달라' '탄핵만이 대한민국을 구한다' 같은 표결 참석 요구 메시지는 물론, '대통령 탄핵은 명분 없다' '절대 투표해서는 안 된다' 등, 탄핵 불가를 주장하는 메시지가 뒤섞여 있습니다.

    이번 내란 사태 이후 해당 의원뿐 아니라, 대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이 같은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비판 여론 높은데 문자폭탄을 의원님도 받고 계시는 거죠?> 뭐 항상, 정치인들은 다 그렇게…"

    국민의힘의 한 원내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완전히 충전해서 출근해도 보조배터리 없이는 2시간을 못 버틴다"며 "특정 단어를 차단 문구로 설정해도 특수문자를 넣어서 다시 보내는 통에, 차단도 제대로 안 된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구·경북 출신의 한 다선 의원이 의원들이 모여있는 메신저 대화방에 연락처가 저장되지 않은 사람의 전화나 문자를 차단하는 앱의 다운로드 링크를 공유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현역이 아닌 주요 당직자들에게도 항의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SNS에 "저 김재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지만 국회의원은 아니"라며 "투표권이 없는데도 현재까지 수천 건의 욕설과 폭언 전화, 문자가 오고 있다 제발 저는 빼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문자 항의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은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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