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정규재 씨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상황을 수습하려는 게 아니라 자기 권력을 확보하려는 운동을 하고 있다"며 "잔머리 굴리지 말라"고 일갈했습니다.
정 씨는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질서정연한 퇴진'이란 말은 원래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했던 말"이라며 한 대표가 사기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제가 정말 화가 나는 게 ('질서있는 퇴진'이라는 말을) 어떻게 쓰고 있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한동훈의 정치적 부상에 쓱 얹어서 한동훈이 말하자면 국힘당의 확실한 대권 또는 당권을 틀어쥐려는 일종의 도관으로 쓰려고 '질서정연'이라는 말하자면 말을 꺼내고 있습니다. 그거 약간 사기치는 거죠."
정 씨는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퇴진 로드맵을 내놓을 수도 없고 자격도 없고, 아무런 헌법적 뒷받침이 없다"며 "한동훈 대표가 뭐냐"고 반문했습니다.
특히 "계엄의 실패라는 것은 뒤집으면 내란죄"라며 "포고령의 내용은 모조리 내란을 구성하는 것이고, 이미 피의자인 대통령을 상대로는 조속한 수사와 체포만 있어야 할 뿐인데 무슨 '질서정연'이 나오냐"고 반박했습니다.
정 씨는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서는 "국힘당 의원들이 2, 3일 사이에 견해가 많이 바뀔 것"이라며 "불가피하게라도 탄핵에 도장을 찍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대통령이 이미 출국금지가 되고 사실상 소환조사의 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질문지가 완성이 되면 지금 더군다나 검찰, 경찰, 공수처가 누가 먼저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느냐는 것이 일종의 경쟁 상태에 있기 때문에 국힘당 의원들이 불가피하게라도 탄핵에 도장을 찍게 될 겁니다."
정 씨는 이번 내란 사태의 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이미 과도한 알코올로 자신의 분노 통제는 물론 국정 수행 불가 단계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보수진영에 대해서도 "최근 보수 전체가 음모론적 세계관에 빠져드는 등 수준이 굉장히 낮아졌다"고 직격했습니다.
정치
곽동건
"한동훈, 잔머리 굴리지 마라" 직격한 보수논객 "그건 사기"
"한동훈, 잔머리 굴리지 마라" 직격한 보수논객 "그건 사기"
입력 2024-12-10 11:48 |
수정 2024-12-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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