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사태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해,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이 '골드버그 대사가 장관께 전화했는데 왜 받지 않았느냐'고 묻자, "상황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잘못된 정세 판단과 상황 판단으로 미국을 잘못 이끌고 싶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조국 의원이 '미국에 특사를 보낼 권한은 누가 갖고 있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군 통수권과 함께 외교 권한도 현재 대통령이 갖고 있다"고 답했고, '외교의 모든 권한을 윤석열 내란 수괴가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도 "법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이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 당일 조 장관과 연락이 닿지 않아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 상종을 못 하겠다'는 취지로 본국에 보고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정치
김지인
조태열 "계엄 때 미국대사 전화 안 받아‥잘못 이끌고 싶지 않아서"
조태열 "계엄 때 미국대사 전화 안 받아‥잘못 이끌고 싶지 않아서"
입력 2024-12-11 17:16 |
수정 2024-12-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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