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용산행에 與지도부 충돌‥"더는 신뢰 못 해" "출근이 뭐가 문제"](http://image.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4/12/12/joo241212_17.jpg)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친윤계 강명구 의원으로부터 항의받는 한동훈 대표 2024.12.12 [자료사진]
MBC 취재 결과, 오늘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는 "오늘은 제가 말하지 않고 지도부 말씀을 듣겠다"며 조기퇴진 관련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한 친한동훈계 지도부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고 집무 자체를 보지 않으며, 국정운영은 당과 정부가 책임지는 것으로 서로 약속했다"며 "우리 당은 이를 지금까지 믿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오늘 대통령실에 출근한 게 잘 했는지 잘못했는지는 논외고, 우리 당이 지금까지 대화해오고 협상해오며 맺은 약속을 윤 대통령이 어긴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친한동훈계 지도부 인사도 "윤 대통령은 지금 자신이 비상계엄을 발동했다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을 부인한다"며 "위헌·위법한 계엄과 관련해 우리에게 수습책을 낸 것 가운데 지킨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인사는 "윤 대통령은 조기퇴진 생각도 없고, 계엄 이후 당과 한 약속마저 다 깨고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의 선의만 믿고 당이 나아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지도부 관계자 역시 "양곡관리법 등 '농망 4법'에 대해 재의요구가 필요한데, 재의요구를 대통령이 하는지 대통령 직무대행이 하는지 도대체 누가 재가를 해줘야 하는지를 모른다"며 "오늘 뽑힐 새 원내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한 친윤석열계 지도부 인사가 "대통령은 수습 방안을 말했지 대통령 권한을 위임한 적이 없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 친윤계 인사는 "윤 대통령의 지난 주말 대국민 담화의 진의를 당에서 단정지어 판단할 근거가 없다"며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것이 내가 위임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내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잖느냐"고 일축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오늘 아침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이 출근했다 치고,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에 출근을 안 하는 것이지 지금 대통령이 출근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라며 윤 대통령을 엄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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