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두번째 탄핵안 표결‥이 시각 대통령실

◀ 앵커 ▶

국회만큼이나 이목이 집중되어있는 곳이죠.

이번에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구승은 기자가 일주일 넘게 대통령실에서 계속 새로운 소식들 전해주고 있는데요.

구 기자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오늘 표결 결과는 주의 깊게 지켜보겠죠.

◀ 기자 ▶

네,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여당에 이탈표가 예상되며, 탄핵 저지선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늘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찬반 최종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건데요.

대통령실 일부 직원들은 주말인데도 새벽부터 출근해 탄핵안 표결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로서 탄핵안 통과를 예견하고 준비하고 있는 건 없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직원들은 "지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언론 접촉을 피했고,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윤 대통령은 엊그제 녹화 담화를 위해 잠깐 대통령실로 출근한 것을 제외하곤 내내 관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주 1차 탄핵안 표결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관저에서 TV 생중계로 표결 과정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탄핵안 표결 이후 대통령실 상황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만약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탄핵소추의결서가 대통령실과 헌법재판소 등에 전달되는 즉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됩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헌재는 최장 180일 동안의 심리에 착수하게 됩니다.

다만 대통령 신분은 그대로기 때문에 관저 생활과 경호 등 예우는 변하지 않습니다.

담화에서 "비상계엄은 통치행위이고, 내란이 아니"라고 못 박은 윤 대통령은 법리 다툼 준비에 본격 돌입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이 내란죄로 윤 대통령을 기소하면, '형사재판이 진행될 경우 탄핵심판을 멈출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법 조항을 근거로 '시간 끌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헌재는 신속히 심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핵안이 부결되거나 지난주처럼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폐기된다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모든 권한을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야당이 매주 탄핵안 발의를 예고한 만큼, 이럴 경우 정국 혼란은 심화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